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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 (16) 사명을 위한 교회적 식별: 제3부(81~86항) | 2026-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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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서」가 내세우는 교회적 식별의 모범은 예루살렘 사도 공동체의 “성령과 우리는 이렇게 결정하였습니다”(사도 15,28 참조)라는 말이다. 이 식별이 ‘교회적’이라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사명을 위해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행사하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모든 시대의 신자를 진리 안으로 이끄시며, 사도들에게서 전해진 성전(聖傳)을 오늘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신다. 그리고 교회적 식별은 세례받은 모든 이에게 전해진 ‘신앙 감각’에 뿌리내리고 있다.(81항) 교회적 식별은 조직 관리 기술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영적 실천이며, 내적 자유, 겸손, 기도, 상호 신뢰, 새로움에 대한 개방성, 하느님 뜻에 대한 순명을 요구한다. 개인이나 집단의 견해를 관철시키는 것도, 개별 의견을 단지 합산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 양심에 따라 말하면서도 다른 이가 양심으로 나누는 것에 귀 기울여, 함께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알아내려 한다. 더 많이 경청할수록 식별은 더 풍요로워지며, 특히 주변부에 있는 이들의 참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82항) 모든 교회적 식별의 출발점이자 기준은 하느님 말씀의 경청이다.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말씀하신다. 전례(말씀 봉독 시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하심), 살아있는 성전과 교도권, 개인·공동체의 성경 묵상과 대중 신심,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과 인류 역사의 사건들, 피조물(창조주의 활동과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현존), 또한 무엇보다 개인 양심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이런 말씀을 제대로 잘 듣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양심 형성과 신앙 감각의 성숙이 필요하다.(83항) 「최종문서」는 교회적 식별의 핵심 요소들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 제시한다. 식별 대상의 명확한 제시와 정보 제공, 기도·말씀 경청·성찰로 준비하는 적절한 준비 시간,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내적 태도와 공동선 추구, 서로에 대한 주의 깊고 존중하는 경청, 가장 폭넓은 합의의 도출 등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에 도달한 경우에는 그 합의를 정리해 참가자 전원에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표명하도록 한다. 또 이 식별을 바탕으로 결정이 성숙하며,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들을 포함한 모두의 동의를 요구하고, 공동체 안에서 수용 기간과 이후의 검증·평가로 이어진다.(84항) 식별은 언제나 구체적 맥락 안에서 이뤄지므로 그 복잡성과 특수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또 참으로 교회적 식별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경 주해, 교부·성전·교도권의 가르침에 대한 지식, 다양한 신학 분과의 기여, 나아가 인문·역사·사회·행정학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85항) 시노드 교회를 위해서는 지역 교회, 특히 소공동체와 본당 차원에서 교회적 식별 문화를 확산·함양하는 양성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식별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동반자·촉진자 양성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86항)
글 _ 엄재중 요셉(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상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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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8-12 오전 9:52:18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