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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빵·음식 할인 판매…''푸드 로스'' 줄이기 첫 걸음 2026-06-27

[앵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이른바 '푸드 로스'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넘어 환경 문제로 이어지는데요.

정부가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소비기한 임박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1만 4천 톤.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3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500만 톤이 넘는데,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푸드 로스' 규모는 통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정부는 배달플랫폼 3곳과 협업해 '마감 할인'이라는 유도책을 마련했습니다.

먹다 남아 버리는 '푸드 웨이스트'와 달리, '푸드 로스'를 줄여보기 위한 시도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8시가 지난 시간입니다.

이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참여 매장이 있는 경우, 배달앱에 '마감할인' 항목이 표시됩니다.

다만 서비스 초기인데다 자율 참여 방식이다 보니 참여 매장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 확대와 함께 참여 매장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문솔 / 한국환경연구원 부연구위원>
"(참여 매장이) 너무 없으면 이용 몇 번 하다가 '별로 없네'하고 그만두니까요.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같이 포인트 주는 그런 것도 있잖아요. 그런 것과 연계해서 소비자 인센티브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기후부 관계자 "참여 매장을 계속 확대 모집하고 있다"며 "지원방안에 대해 건의사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푸드 로스'를 줄이는 새로운 유통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판매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폐기되는 대표적인 게 패스트 패션하고 식품이거든요. 재상품화가 되어서 소비자들이 다시 최종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그런 유통망을 새롭게 만드는 게 필요하죠."

유럽은 이미 '푸드 로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2016년 식품낭비방지법을 도입해 대형마트에서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폐기하는 대신 기부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6-06-27 오후 9:32:25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