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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의 눈] 우리 집에서 WYD가 시작된다 | 2026-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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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여름,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심장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힘차게 뛰게 됩니다.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수십만 명의 글로벌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어느새 1년여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느님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평화를 노래할 위대한 은총의 시간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우리 교회 공동체는 지금 기분 좋은 설렘과 준비로 분주합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거대한 경기장이나 화려한 광장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사가 아닙니다. 이 축제의 진정한 감동은 순례자들이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몸을 뉘어 쉬는 곳, 바로 우리 신자들의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현재 전국 각 교구에서는 해외 순례자들을 맞이할 ‘홈스테이(민박) 가정’을 간절히 기다리며 대대적인 홍보와 모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신자분이 “우리 집은 좁아서”, “외국어를 못 해서”, 또는 “외국 손님에게 융숭한 대접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신청서에 손을 대지 못하고 주저하곤 합니다. 성경 속 창세기를 보면 아브라함이 한낮의 더위 속에 자기 천막 어귀에 앉아 있다가 낯선 나그네 세 사람을 발견하고 극진히 환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창세 18,1-15 참조). 아브라함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정성을 다해 발을 씻겨주고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환대의 끝에 하느님의 축복과 약속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방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는 기회”라고 강조하셨습니다. 2027년 여름, 우리 집의 문을 열고 낯선 청년 순례자를 맞아들이는 것은 단순한 방 한 칸의 공유를 넘어,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집에 모시는 ‘환대’의 실천입니다. 해외 순례자들이 한국의 홈스테이 가정에 기대하는 것은 특급 호텔 같은 고급스러운 시설이나 화려한 산해진미가 아닙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낯선 이국땅에서 마주하는 가톨릭 신자 가족의 따뜻한 눈빛과 미소, 그리고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살아있는 신앙의 향기입니다. 과거 다른 국가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던 우리 한국 청년들의 고백을 들어보아도,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매일 밤 거실에 둘러앉아 서툰 몸짓으로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건네주었던 현지인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글로벌 신자들에게 한국 가톨릭 교회가 깊이 간직해 온 고유한 ‘정(情)’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장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자생적으로 신앙을 틔워낸 순교자들의 후손인 우리가, 이제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젊은 양떼를 품어 안는 영적 어머니가 되어줄 때입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오늘 하루의 피로를 서로 위로하며,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식탁 앞에서 함께 바치는 식사 기도를 통해 우리가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가톨릭 형제자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건넨 작은 온정은 청년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한국 교회의 따뜻한 정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오늘 사제의 눈 제목은 < 우리 집에서 WYD가 시작된다 >입니다. 세계청년대회 홈스테이를 통해 신앙의 은총을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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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 2026-06-27 오후 8:12:24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