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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왜 교황 주일을 지내는가 | 2026-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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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은 교황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과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내고 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을 기억하고 사도좌에게 맡겨진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그 사명이 우리 신앙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되새겨왔다. 그렇기에 교황 주일은 교황 개인을 기념하는 날에 그치지 않는다. 교황이라는 자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일치를 드러낸다. 언어·문화·역사·정치 환경이 서로 다른 지역 교회들이 같은 신앙 안에서 함께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교황의 직무는 권한의 크기보다 책임의 무게로 이해돼야 한다. 그 책임은 이 시대에 우리가 교황에게 기대하는 바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교황이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고 만남의 언어를 세상에 전하길 바란다. 전쟁과 분열, 가난과 이주, 인간 존엄의 위기 앞에서 가장 낮은 이들의 이름이 다시 불리도록 힘쓰길 기대한다. 교회 안에서는 서로 다른 처지의 신자들이 복음 안에 하나 되는 길을 내주길 바란다. 교황 주일에 전 세계 교회가 봉헌하는 ‘베드로 성금’이 가난한 교회와 전쟁·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나눔은 교황의 직무가 결국 하느님 백성을 위한 봉사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일깨운다. 평화와 사랑, 대화와 만남을 강조하는 교황의 호소가 가톨릭 신자만이 아니라 현 시대 모든 이를 향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황 주일을 맞아 교황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교황의 사명을 우리 삶에서도 어떻게 이어갈지 다시 돌아봐야 한다. 동시에 우리 교회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날로 보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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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 2026-06-26 오전 10:19:55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