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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무력 충돌 속에서 우리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전쟁의 비극에 익숙해진 무감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6회 가톨릭포럼 격려사를 통해 "인류의 양심이 둔감해지고 비극을 냉소적으로 방관하는 이때, 교황 레오 14세이 큰 각성의 종을 울려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격려사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부국장 진슬기 신부가 대독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은 조건 없이 무기를 내려놓는 용기만이 적대감을 해제할 수 있다는 복음적 평화의 길을 제시했다"면서 "이는 평화를 기다리는 방관자가 아니라 평화를 일구는 주체가 되라는 호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르침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만들어 갈 세상이 바로 교황이 말한 평화의 모자이크"라고 했다.
이어 모자이크가 제각기 다른 모양의 작은 돌조각들이 어우러질 때 아름다운 성화를 완성하듯이, 평화 역시 권력자가 단숨에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용서와 화해의 조각들이 모여 완성되는 하느님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 포럼이 세상의 분열을 치유하는 '평화의 모자이크'를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를 심도 있게 모색하는 지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에게 "폭력의 언어를 걷어내고, 교회가 간직해온 보편적 형제애의 언어를 세상에 전하는 복음의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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