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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중앙의료원, 국내 의료기관 최초 ‘AI 윤리강령’ 선포 | 2026-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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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은 치유를 돕는 혁신적 도구인 동시에,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닌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 인공지능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오직 생명 증진과 환자의 전인적 돌봄을 위해서만 선용할 것을 선언한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이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AI) 윤리 강령을 선포했다. CMC는 5월 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CMC Ethical AI Transformation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AI를 인간 중심의 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사용할 것을 선언했다. 이번에 제정된 ‘의료 인공지능 운용에 대한 CMC 윤리 강령’은 2025년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문화교육부가 발표한 AI와 인간 지성의 관계에 관한 공지 「옛것과 새것」의 주요 내용을 반영했다. 강령은 생명 존중, 전인적 돌봄, 공정성을 담은 핵심 가치와 지향점을 포함해 ▲인간의 중심성과 통제 ▲신뢰성과 데이터 윤리 ▲사회 정의와 책무 등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장 적용을 위한 12개 실천 지침도 담겼다. 강령은 AI가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돕는 보조 수단이어야 하며, 인간의 관리와 감독 아래 운용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CMC는 이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반영한 의료 AI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이경상(바오로) 주교, 가톨릭대학교 총장 최준규(미카엘) 신부, 민창기(이냐시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대진 정보융합진흥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수(티토) AI 정책기획국장,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 등이 내외빈으로 참석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축사에서 생명과 생명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짚었다. 정 대주교는 “오늘 선포한 윤리 강령은 모든 환자를 ‘하느님의 모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AI 시대에도 잃지 않겠다는 공동체적 결단”이라며 “언젠가 AI가 의료 현장에 완전히 자리 잡은 날에도 고통받는 이가 의료인의 곁에서, 의료인을 통해서 자신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의료 분야에서 AI가 주는 도움의 가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사람을 돌보는 깊은 차원은 알고리즘이 만들어 낸 수치로 대신할 수 없다”며 “중요한 과제는 갈수록 기술화되는 세상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고, 오늘이 그 여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CMC 강령과 맥을 같이하는 AI 윤리 원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국장은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AI 윤리 원칙이 CMC의 강령과 상당 부분 부합하고, 서로 결이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윤규 원장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AI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장 정재우(세바스티아노) 신부가 ‘가톨릭 영성과 의료 AI 윤리’ 강연을 통해 이번 강령의 신학적 배경과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대진 원장은 CMC의 AI 활용 방안과 계획 등을 소개했다. ![]()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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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5-12 오후 2:32:11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