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 ''전쟁과 정당방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 2026-04-22 |
|---|---|
|
[앵커] 중동 전쟁 내내 레오 14세 교황은 수많은 메시지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전쟁 책임자들을 비판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황의 발언을 왜곡해 교황이 마치 '핵무기 보유'를 지지하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반복해 전 세계인의 공분을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가톨릭 교회는 왜 전쟁에 반대하고 정당방위권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동 전쟁 내내 레오 14세 교황은 연일 반전 평화 메시지를 내며 전쟁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심각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명분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체 없는 위협만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은 명백한 '전쟁 범죄'입니다.
특히 종교 색을 입혀 전쟁을 정당화하려 하자 교황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외신과 전문가들도 이번 전쟁은 "종교의 이름으로 오는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트럼프의 철저한 국내 정치용 계산"으로 규정했습니다. 정치적 목적 달성의 최후 수단으로 이번 전쟁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수행하는 성전"으로 포장한 것입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과거 여러 차례 핵무기 반대 견해를 밝혔음에도 "교황이 이란 핵무기 보유를 용인한다"고 허위 주장을 하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은 "무력감과 이면에 숨겨진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가톨릭 신자인 미국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트럼프의 거짓 주장에 대해 "대화할 가치조차 없다"며 "정신과 진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교회는 전쟁의 야만성을 비난하고 고통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전쟁 정당화 논리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인 '정의로운 전쟁의 조건'을 왜곡한 것입니다. 교회는 '정당한 방위'에 대해 "비도덕적인 침략 전쟁을 받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방어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 다만, 방어 전쟁에도 교회는 엄격한 조건을 두고 있습니다. "공격자가 가하는 피해가 영구적이고 중대하며 확실해야 하고 피해를 종식하기 위한 모든 수단이 불가능하거나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또, "성공의 조건들이 수립돼 제거해야 할 악보다 심각한 악과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상황 판단에서 현대 무기의 파괴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교황은 즉위 이후 1년 동안 수많은 메시지를 통해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핵무기는 인류의 모욕이고 존엄성에 대한 배신"이라며 "비무장하고 무장을 해제하는 평화"를 역설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2010년 체결돼 계속 연장된 '뉴 스타트' 즉 '핵 군축 조약'의 갱신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된 핵 군축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협정을 종료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전쟁과 분쟁으로 민간인 학살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양심을 뒤흔들었고 세계는 교황과 가톨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칼집에 칼을 넣어라", "돈과 권력, 전쟁에 대한 우상숭배는 인제 그만 멈추라"고 교황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
|
| [가톨릭평화신문 2026-04-22 오전 7:12:27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