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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업 신부 새 초상화 제작… 시복운동에 동력 얻어 | 2026-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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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의 시복을 위한 교황청 시성부의 기적 심사가 최근 첫 관문을 통과하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신부의 영성과 삶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원주교구가 제작해온 새 초상화도 곧 공식 봉헌되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한국 교회·원주교구의 노력과 초상화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가경자 선포 10주년, 한마음으로 바쳐온 시복을 위한 기도 한국인 두 번째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가경자 최양업 신부. 그는 성 김대건 신부와 함께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849년 사제품을 받았다. 귀국 후 12년간 전국 팔도 험준한 산간 교우촌을 찾아 매년 7000리(약 2800㎞) 이상을 걸어 다니며 성사를 집전했다. 그리고 1861년 과로와 장티푸스가 겹쳐 길 위에서 선종하기까지 오로지 양 떼를 위해 헌신했다. 올해로 최양업 신부가 2016년 4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된 지 꼭 10주년이 됐다. 가경자는 교회가 공경할 만한 덕행을 갖춘 이에게 공식 부여하는 칭호다. 그의 거룩한 삶을 기리는 절차는 2001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시복시성 추진을 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한국 교회는 철저한 현장 조사와 자료 수집을 거쳐 2009년 교황청 시성성(현 시성부)에 성덕과 평판에 관한 최종 문서를 제출했고, 2016년 3월 성덕·평판에 관한 심사가 통과됐다는 교령이 발표되면서 가경자로 선포됐다. 이후 한국 교회는 지난 10년간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바라며 전국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기도를 바쳐왔다. 특히 2021년 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희망의 순례’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운동을 전국 교구에서 활성화시킨 1등 공신이다. 순례자들은 전국 30곳에 달하는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를 순례하며 전구를 청했다. 거동이 불편해 순례에 참여할 수 없는 이들 역시 3650㎞의 순례길을 묵주기도 3650단으로 대신하며 마음을 보태고 있다. 희망의 순례 완주자만 2300여 명에 달한다. 시복운동 새 기점 될 ‘실제 얼굴’ 초상화 원주교구는 최양업 신부의 사제품 177주년을 맞는 15일 새로운 초상화를 공개하는 봉헌식을 거행한다. 이미 최양업 신부의 초상화가 존재하지만 그의 실제 얼굴이 그려진 새 초상화를 보며 시복을 위한 전국 교구민의 기도를 더욱 봉헌하고자 함이다. 새 초상화 제작은 최 신부의 사제로서 면모를 더욱 부각하는 초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최 신부 초상화 제작 작업을 총괄해온 신우식(원주교구 배론 주교대리 겸 문화영성연구소 소장) 신부는 “최 신부님의 초상·동상이 여럿 존재하지만, 신부님 영성과 삶을 충분히 드러내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특히 신부님 서한이나 구전을 들어보면 신부님은 양 떼를 위하는 매우 사목적인 분이셨음을 알 수 있는데, 기존 초상화에서는 영대를 하지 않고 있거나 양반집 대감과 같은 복장을 하고 계셔서 이번에 사제로서 모습을 잘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 신부의 실제 얼굴은 2019년 6월 11일 ''가경자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 유해의 진정성’ 조사를 위해 배론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 묘소 개장 작업을 통해 알아냈다. 개묘 당시 원주교구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 응용해부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앙법의학센터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실제 유해를 바탕으로 전신과 얼굴에 대한 정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學生慶州崔公之柩’(학생경주최공지구)라는 명정과 삭은 녹색 제의, 영대·수대·띠 등의 유물도 확인했다. 원주교구는 2019년 6월 17~21일 최 신부의 유해를 다시 배론성지 무덤에 모시는 예식을 거행했고, 모든 조사 결과를 종합해 2023년 3월 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유해의 진정성에 대한 교령을 발표했다. 최양업 신부의 실제 얼굴이 표현된 초상화 작업은 현실주의 회화 기법의 권위자인 김세중(빈첸시오) 작가가 맡았다. 신 신부는 “초상화에는 신부님의 실제 모습을 담을 예정이었기에 사실적인 그림을 그려주실 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구축된 정보들을 활용해 6개월여 작업을 거쳐 최양업 신부 모습과 매우 흡사한 흉상 초상화를 완성했다. 초상화 곳곳에는 ‘사제’ 최양업의 면모를 담기 위한 노력이 가득하다. 초상화 속 최양업 신부는 묘소 개장 당시 발견된 녹색 영대를 두르고 있다. 앞에는 그가 신자들을 위해 쓴 「천주가사」 위에 걸을 때마다 묵주 기도를 했다는 구전에 따라 묵주를 올렸다. 배경에는 박해 시대 밤길을 걸어 새벽녘 공소 신자들에게 도착했을 때를 재현한 ‘여명의 배론’이 그려졌다. 그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새 초상화는 원주교구의 공식 표준 영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타 교구와 수도회 역시 필요할 경우 사목적 목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신우식 신부 배론 주교대리 겸 문화영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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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 2026-04-08 오전 10:32:24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