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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내게 말씀 하시네
내가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주님을 외면할 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가 공동체 안에서 나를 드러내기 위해 내 옆의 사람을 무시하고 그의 입을 막을 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고집스런 자아가 상대방을 짓누르고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의 골을 만들어 갈 때 사랑하는 자녀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를 사랑 하여라
십자가의 주님은 내게 말씀 하시네 내 이웃이 가난과 소외로 떨며 도와 달라고 소리 칠 때 애써 외면하고 도망가는 나에게 너 나의 자녀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나의 삶에 희망이 꺾여 절망과 고통으로 주님을 원망하며 떠나려 할 때 주님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나에게 말씀 하시네 내가 사랑하는 자녀야 나의 고통을 바라보아라
나의 삶의 원천이신 주님을 잊고 부질없는 세상의 것에 집착하고 있을 때 십자가의 주님은 피 땀 흘리시며 내게 말씀 하시네 나의 사랑하는 자녀야, 이제 돌아오너라 나는 너의 모든 것이 되어주는 주 너의 하느님이다
이제 너의 마음과 발길을 돌려라 오직 나에게로 네 상처, 네 절망, 네 이기심, 네 고집스러움을 나는 내 십자가로 다 받아들인다 오직 나에게로 속히 돌아오너라 나는 너의 구원자이며 치유자이신 하느님 나는 사랑이다
글 _ 김영희 요셉피나(서울대교구 묵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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