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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 위해 노력하자 2026-03-18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뒤이어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가 파괴되며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당시 사고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 중 최고 위험 단계인 7등급으로 분류됐다. 체르노빌 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


전 세계를 큰 충격에 빠트린 대참사였고, 핵발전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존재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핵발전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후쿠시마 핵사고의 비극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 정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물론,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까지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환경단체들은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15주기를 맞아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광화문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탈핵선언문을 발표하며 한마음으로 탈핵을 염원했다. 교회는 핵발전을 단호히 반대한다. 핵발전만큼 창조질서를 거스르며 ‘절대 위험’을 낳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핵발전뿐만 아니라 이에 뒤따르는 폐기물 문제 역시 심각하다.


가톨릭교회가 핵발전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간혹 신자 중에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당장 모자라는 전력은 어찌할 것이냐고, 신재생에너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신앙의 관점이 아닌 경제 논리와 효용성 등의 가치만을 우선해선 안 된다. 그 근원에는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리함에 익숙한 나머지 핵발전이 지닌 위험성을 애써 외면하는 것은 인간의 교만이다. 무관심과 무감각에서 벗어나 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

[가톨릭신문 2026-03-18 오전 9:12:2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