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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 탄소중립, ‘맞춤형 컨설팅’으로 실현한다 | 2026-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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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가정생명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기 위해 본당별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교구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실천하고 있지만, 최근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본당의 전력과 가스 사용량이 늘면서 비용 부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교구는 각 본당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공동체 여건에 맞는 개선 방향과 관리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4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는 도시와 농어촌 등 다양한 환경에 본당 공동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당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컨설팅은 본당의 에너지 사용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본당은 한국전력과 도시가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 자료와 함께, 한국전력 애플리케이션 ‘파워플래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를 교구에 전달한다. 교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에너지 사용 현황을 비교·분석한다.
가정생명환경부에서 교수와 활동가 등 환경 분야 봉사자들과 활동하는 송현섭(소화데레사) 씨는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심층 분석을 돕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 기기 현황 ▲온실가스 감축 방법 등이 정리된 컨설팅 보고서는 본당에 전달되며, 이후 보고서를 토대로 방문 교육도 진행해 공동체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구 내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을 받은 공동체는 스무숲본당(주임 현광섭 프란치스코 신부)이다. 전 신자를 대상으로 ‘찬미받으소서’ 5분 영상 교육을 하고, 기후위기를 주제로 공동체 논의를 진행한 본당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동체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고자 2024년 11월 컨설팅에 참여했다.
컨설팅 이후 본당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2025년 3월부터 맞춤형 실천 방안을 시행해 오고 있다.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수기와 컵 살균기 등 일부 기기는 일정 시간에만 가동되도록 설정했다. 모든 조명은 LED로 교체했다. 전력 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파워플래너’에서 제공하는 그래프를 성당 게시판에 공지해 신자들이 함께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년여 간의 노력 끝에 올해 2월 초 감축 현황 데이터가 나왔다. 본당의 목표는 온실가스 5% 감축이었지만, 아쉽게도 결과적으로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후화된 성당 건물의 단열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요한 원인으로 확인됐다.
현광섭 신부는 “감축 목표는 비록 달성하지 못했지만 신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의 이유와 당위성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동체가 공감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스무숲본당에 이어 2025년 겨울에는 교구청도 컨설팅을 진행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점검에 나섰다. 효자동본당(주임 정기원 미카엘 신부)도 현재 컨설팅을 신청해 진행 중이다.
앞으로 교구는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확대를 위해 교구 내 6개 지구에서 대표 본당 한 곳씩을 선정해 컨설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구 전체에 사례를 공유하고 홍보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정생명환경부 부장 김선류(타대오) 신부는 “교회 안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유는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안기기 때문”이라며 “기후위기를 생명과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창조세계를 돌보며 가장 작은 이를 보호하려는 신앙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직접 찾아가 상황을 함께 살피고 고민하는 것”이라며 “각 본당에 맞는 세밀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구는 태양광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본당 내 ‘찬미받으소서 분과’를 의무적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등 환경 사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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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3-18 오전 9:12:00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