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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상식 더하기] ‘예수님’ 이름만 불러도 기도가 된다? 2026-03-18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고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작명소를 찾기도 하고, 신자들은 모범이 될 성인의 이름을 본명(本名)으로 삼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이름이 중요하고, 또 이름이 그 사람에게 미치는 힘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교회도 “모든 사람의 이름은 거룩하다”며 사람의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158항 참조) 그런데 이 중요한 이름 중에서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필리 2,9)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우리 주님의 이름입니다.


예수는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름 자체에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우리의 신앙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름에 관해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다”(사도 4,12)고 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이름에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 거듭해 강조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쳤고, 병자를 고쳤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는다”(필리 2,10)고 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됐다”(1코린 6,11)고 가르쳤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3-14)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요한 14,26)을 약속하셨습니다. 또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0)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우리 기도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례 안에서 대부분의 기도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을 맺는 것입니다. ‘통하여’가 라틴어 원문에 가까운 번역이긴 합니다만, 1997년 주요기도문 개정 전까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예수기도’라는 기도도 있습니다. 동방교회에서 많이 바치는 기도인데요.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이름의 능력에 힘입어 기도하는 방법입니다. 예수기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짧은 문구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바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만 예수님을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시기 때문이지요.(요한 10,1-21 참조)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도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일단 “예수님”하고 불러보면 어떨까요? 예수님도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6-03-18 오전 9:12:2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