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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명상으로 심신 치유해요” 불교계, 다양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 운영 2026-03-18

우리 사회에서 자살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종교계가 생명 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25년 9월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불교계는 교리와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자살 예방과 마음 돌봄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불교상담개발원은 공공 정책과 연계해 ‘생명살림’, ‘생명이음’, ‘생명지킴’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고립·은둔 청년, 50대 독거 남성, 농촌 어르신 등 위기 군의 마음 돌봄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 위기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돌봄을 제공해 자살 예방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불교계는 명상 수행을 활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태고종은 고립·은둔 청년의 마음 건강을 돕기 위한 명상 프로그램 ‘ON’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탈종교화가 진행되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심리적 안정과 내적 평온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찰을 중심으로 한 명상·체험 프로그램 역시 심신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템플스테이 참가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참가자의 약 95%가 체험 후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종교 간 협력을 통해 마음 치유의 장을 마련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월 28일 경북 울진 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는 불교·개신교·성공회·원불교 등 4개 종단의 명상과 기도법을 체험하는 ‘힐링 유니버스’ 1박 2일 캠프가 열렸다. 종교와 관계없이 다양한 수행법을 체험하며 심신을 돌보는 자리였다. 원불교 박대성 교무는 “다종교 사회인 한국에서 ‘마음’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종교가 함께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종교계와 협력해 자살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는 2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 종교계 산하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개신교) ▲불교상담개발원(불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천주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원불교) 등 각 종단 자살예방센터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종교인이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살 예방 활동에 참여하고, 지자체와 종교계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기관 요청에 따라 자살예방 캠페인과 생명존중·자살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술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상담형 축제와 자살 유가족 돌봄 프로그램 ‘슬픔 속 희망 찾기’를 운영하며, 교회 안에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가톨릭신문 2026-03-18 오전 9:12:2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