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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 (6) 조화(harmony)로서 일치: 제1부(34~42항) | 2026-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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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가 점점 더 가속화하고 서로의 차이를 차별로 연결시키는 데 익숙해진 오늘의 세계에서 시노달리타스는 상호적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환기시킨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차이들은 오히려 타인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게 하고 풍요로운 인격적 성숙으로 초대한다. 이에 시노드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서로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관계를 꽃피우는 곳이다. 그리고 가정은 경청, 식별, 결정, 권위의 수용과 실천 등의 시노드 정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특권적 자리가 된다. 제16차 정기총회 과정은 교회 내 다양한 은사와 직무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새롭게 자각하게 했다. 이에 따라 세례받은 모든 이는 교회의 삶과 사명에 참여하고, 그 책임을 공동으로 완수해야 한다. 「최종 문서」는 이 지점에서 오늘의 교회 안에서 성(性), 세대, 문화적 정체성과 사회적 조건 등에 따른 제약들이 하느님 백성의 참여를 어렵게 했음을 고백하고, 가난한 이들과 배척받는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36항) 교회 안에서 개인들의 상호 관계는 교회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적용된다. 다양한 지역 교회들은 각각의 민족과 언어, 고유한 예식과 영적 유산을 지니고 다양성 안에서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 지역 교회들은 만남과 상호 이해, 그리고 각자의 선물들을 나눔으로써 이를 자라나게 한다. 시노달리타스를 통한 교회 쇄신은 하느님의 보편적 부르심이 이뤄지는 장소들과 그 맥락들(상황)을 소중히 여긴다. 그 보편적 부르심의 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구원의 메시지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지역 교회들은 서로에게 주어진 이 선물들을 나눔으로써 교회 전체를 풍요롭게 한다. 맥락, 문화, 다양성과 상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선물을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인 일치와 종교 간 대화의 영역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다양성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려는 고집을 버리고 다른 관점 역시 수용하라는 초대이다. 여기서 교회 안의 사람들은 누구나 공동의 일을 완수하는 데 특별하고 필요불가결한 기여를 하는 존재라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 교회의 삶과 사명을 실천하는 데서 배제되는 사람은 없다. 「최종문서」는 시노드 교회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42항) 시노드 여정에서 각 지역 교회는 고유한 리듬과 소리를 내는 악기(특수성과 전통)이며, 이 악기들이 서로의 소리를 경청하고, 자신의 소리를 아낌없이 나누며(은사, 경험), 전체 교회가 하나의 조화로운 음악(친교와 사명)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노드적 실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문서」가 말하는 ‘조화’는 시노달리타스 안에서 다양성과 차이를 통합하는 성령의 역동적 작용을 설명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성과 차이는 그것이 놓인 구체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이를 더욱 꽃피울 때, 비로소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이 이루시는 일치의 풍요로움을 맛보고 증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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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6-03-18 오전 9:12:22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