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 [현장에서 만난 복음] “나무야 부탁해” | 2026-02-24 |
|---|---|
|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창세 2,15)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냅니다. 나무 전체 무게의 50% 정도는 탄소입니다. 수령 10년 이하의 어린 나무는 연간 10k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수령 40년 이하의 나무는 연간 20kg 내외, 40년 이상 수령의 큰 나무는 연간 20∼4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는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계와 인류에게 소중한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40년 이상 된 큰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을 내연기관 차량의 탄소 배출량(약 2500kg)과 비교해 보면, 큰 나무 약 125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보면 생각보다 흡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숲 전체를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숲을 이루는 나무는 45∼65%의 탄소를 저장합니다. 낙엽층이 약 10∼15%를, 토양을 이루는 유기물이 30∼50%의 탄소를 저장합니다. 숲의 탄소 절반은 토양 위로 드러난 나무가 아니라 땅 속에 있는 것입니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많은 양의 당류를 만들어서 양분으로 사용합니다. 이중 50% 정도의 당류가 뿌리로 내려갑니다. 대략 1m 깊이의 흙속으로 뻗어 내려간 나무의 뿌리는 햇볕을 볼 수 없는 미생물과 접촉을 하고, 광합성을 통해 얻은 당류를 미생물에게 나눠줍니다.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미생물은 나무의 뿌리와 접촉을 하며 당류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미생물은 자신들이 받은 당류보다 훨씬 더 많은 무기질 영양소를 나무와 나눕니다. 서로 공생을 합니다. 나무는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토양을 살아 숨 쉬게 하고, 숲을 건강하게 만들어 수많은 생명이 함께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듭니다.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의 생명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따라서 기존의 숲을 잘 보존하는 것과 함께 꾸준하게 새로운 나무를 심어 숲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지난 4년 동안 어농성지와 미리내성지에서 ‘나무야 부탁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는 3월 28일에 미리내성지에서 행사를 진행합니다. 참여한 이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 기후위기 완화에 도움을 주고, 많은 새와 짐승, 미생물이 함께 사는 숲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을 확인합니다. 교구 내 여러 본당의 주일학교에서 은총 시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무 심기 기금을 후원하고 참여합니다. ‘나무야 부탁해’를 통해 매년 200∼300그루의 묘목을 심으면서 참가자들은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나무가 숲을 이루고 지구 생태계에 큰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행하는 선한 행동들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올해 3월 미리내 성지에서 열리는 ‘나무야 부탁해’ 행사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신자분들을 초대합니다.
|
|
| [가톨릭신문 2026-02-24 오후 3:52:22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