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제1장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 다양한 의견 | 2026-01-30 |
|---|---|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이념과 철학, 또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이 다양한 만큼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의견도 다양하게 개진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떤 이는 “자신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입니다.”(56항) 이런 절대적인 입장과는 달리, 어떤 이는 “내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며 상대주의적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어떤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상대주의는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네 말이 틀렸어”라는 말도 맞다고 인정해야 하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지구가 병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교황님은 극단적인 양쪽 주장의 중앙 지점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극단에서는 발전이라는 신화를 맹목적으로 믿으며, 생태 문제는 윤리적 성찰이나 커다란 변화 없이도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적용으로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극단에서는 인간과 그 개입이 위협이 될 뿐이라서 지구 전체의 생태계를 위협하므로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하고있는 자리를 줄이고 모든 개입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현실성 있는 미래 계획은 이 두 가지 극단적인 관점에서 중용을 취한 것이어야 합니다. 해결 방법이 오직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60항) 동시에 교황님은 교회가 모든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시며, 특정 분야 전문가들과의 진정한 토론을 제안하십니다. “많은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하여 교회가 단정적인 견해를 제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이견들을 존중하면서 솔직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61항) 또한 교황님은 “우리의 공동의 집이 심하게 손상되었다는 현실”(61항)이 명확한 사실임을 지적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엄청난 위험에 놓인 지역이 있으며, 종말론적인 예언은 차치하고라도 현재 세계 체제는 여러 관점에서 봤을 때 지속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인간 활동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기 때문입니다.”(61항) 교황님은 회칙 제1장의 마지막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현실인식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지구의 여러 지역들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바로 인류가 하느님의 기대에 어긋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 「교리 교육」, 3항) 이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제1장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가 끝나고 제2장이 이어집니다. 글 _ 이용훈 주교 (마티아, 천주교 수원교구장) 1979년 3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주교로 서품되었다. 저서로는 「그리스도교와 자본주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
|
| [가톨릭평화신문 2026-01-30 오후 6:12:20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