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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내 성 요셉 애덕 수녀회 수련소 화재…“겨울 어떻게 버틸지” | 2025-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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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성 요셉 애덕 수녀회(이하 애덕수녀회) 수련소에 화재가 발생해 수녀들이 생활 터전을 잃고 임시거처를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수련소 복구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이 절실하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관동길 12 소재 수련소에 불이 난 것은 11월 2일 오후 1시경. 건물 뒤편 작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천장 석면을 비롯한 가연성 자재로 인해 삽시간에 지붕까지 번지며 대형 화재로 확산됐다. 소방차 13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탔고, 타지 않은 공간도 그을음으로 심하게 훼손됐다. 소방 당국은 전선 합선 또는 배터리 발화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불길을 발견한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수녀들은 모두 무사히 피신했지만, 상황이 긴급했던 탓에 외투도 걸치지 못한 채 아무런 소지품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경황이 없는 중에 수녀들이 챙긴 것이라곤 감실에 모셨던 성체뿐이었다. 화재로 인해 생활공간과 세간살이 등은 물론, 창고에 보관 중이던 올해 수확한 농작물도 모두 잃고 말았다. 수련소는 31명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낡은 본원이 철거된 상태에서 수련자 12명을 비롯한 본원 수녀들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수녀들은 현재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 미리내실버타운 직원 기숙사 등 임시거처로 흩어져, 적십자사 등에서 전한 구호 물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불길이 성당으로 번지지 않아 당장 기도와 일에 전념하는 수도생활 자체에 큰 지장은 없지만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지원자·청원자·수련자들을 양성할 공간을 잃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숙소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을 맞게 된 것이다. 화재가 난 곳은 수련소의 절반가량이지만, 화재 규모가 상당해 수도·전기를 비롯해 내부 자재의 거의 전부를 새로 해야 하는 만큼, 리모델링 비용이 만만치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화재 보험도 가입되어 있지 않고, 애덕수녀회가 그동안 모아온 자금을 본원의 신축공사에 들이고 있었기에 재정적인 여력도 없다. 화재 당일도 수련소 거주 수녀 대부분이 수도원 재정 마련을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서 있었기에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애덕수녀회는 전통 방식으로 담근 간장·고추장·된장 등을 판매해 수도원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장진애(마리폴) 수련장 수녀는 “어려운 사고를 맞았지만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바가 있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면서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선한 이웃들의 손길을 청한다”고 전했다. ※후원계좌 농협 351-0181-3167-23 재)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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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5-11-19 오전 9:12:31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