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ews

  • 전례성사
  • 가톨릭성미술
  • 가톨릭성인
  • 성당/성지
  • 일반갤러리
  • gallery1898

알림

0

  •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주교회의 생명윤리위 “의료 AI 활용, ‘돌봄의 인간학’ 관점으로 이뤄져야” 2025-11-19

의료 현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생명을 다루는 영역에서는 AI 활용이 ‘돌봄의 인간학’이라는 관점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11월 15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 강당에서 ‘AI 과학 기술과 생명’을 주제로 제25차 정기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딥컴퍼스(DeepCompass) AI 연구소 고연심(가타리나) 소장은 ‘인간 지성과 인공 지능: 생성형 AI 시대의 생명 윤리적 성찰’ 주제 발표에서 “돌봄의 인간학은 기술적 성과를 해석하는 최종 기준이 된다”며 “대기 시간 단축과 기록 자동화 같은 기능이 환자·보호자와의 대화, 경청, 임종 준비, 애도 동반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고 소장은 의료 기관과 종교 단체 간 협력 필요성도 제안했다. 그는 “신앙 공동체와의 협력 모델은 의료 현장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며 “의료기관은 효율성 지표뿐 아니라 환자 경험, 공감, 통증 관리, 영적 돌봄 연계 등도 품질관리의 핵심 항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 소장은 왜 지금 교회가 ‘생성형 AI와 생명윤리’를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기술의 올바른 사용을 촉구했다. 그는 “AI는 이미 현실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생성형 AI는 작업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사후 책임과 설명에 공백을 만들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딥페이크 등 조작 기술의 확산은 신앙 공동체의 신뢰 기반을 흔들 수 있다”며 “윤리적 안전장치를 전제로 기술을 선용(善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문희종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AI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창조주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11-19 오전 9:12:3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