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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더 이상 보조 아닌 주체 되길 희망” 2025-11-12

평신도들은 사목 대상이나 보조자에 머물지 않고, 시노드 교회를 함께 이끌며 선교 사명을 실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11월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평신도 용어에 대한 인식과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박문수 프란치스코)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일반 신자 2964명과 본당 사목위원 및 평단협 임원(이하 사목위원) 1906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들은 현재 자신들의 위상을 사제의 사목을 돕는 보조자(30.7%)·협력자(32.6%)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신도가 본당 사목 결정에 책임 있게 참여한다’는 응답은 약 40%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평신도도 교회의 중요 직무와 책임을 맡아야 한다(일반 신자 74.7%, 사목위원 87.5%)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런 주체적 역할 수행을 위해 ‘신앙교육이나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일반 신자 85.9%, 사목위원 93.6%)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선교 사명의 공동 책임자로 나아가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평신도’라는 용어 변경에 있어서는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 수준에 그쳤다. 용어 변경보다 평신도의 실질적 위상과 역할 변화를 더 중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평신도를 대체할 용어로는 하느님 백성을 아우르는 ‘교우’나 ‘신자’를 꼽았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교회에서의 역할과 신앙 활동 정도에 따라 격차가 컸다. 사목위원 그룹(71.7%)이 일반 신자 그룹(45.8%)에 비해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반 신자 그룹 안에서도 신앙 활동 정도와 비례했다.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는 ‘경청하는 태도’가 5점 만점 중 평균 4.74점으로 첫 번째로 꼽혔지만, ‘경청하는 태도’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다른 문항 보다 낮은 3.87점에 그쳤다.


특히 본당의 시노달리타스 실천에 관한 문항에서 ‘정기적으로 전체 신자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항목이 9가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3.46점)를 받아 교회 내에서 여전히 소통이 부족한 현실임을 보여줬다.


이날 발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평신도들이 단순히 수동적 참여를 넘어 교회의 핵심 직무와 책임을 나눠 맡기를 바라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시키는 구조는 여전히 미비하다”고 평가하면서 “사제 중심의 사목 운영을 수평적 동반 구조로 전환하는 일이 시노달리타스의 핵심 가치인 공동 책임과 동반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11-12 오전 9:12:2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