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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노드 여정 성공하려면…“대다수 ‘일반 신자’ 참여 필수” | 2025-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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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11월 8일 ‘평신도 용어에 대한 인식과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통해 평신도의 정체성 인식과 시노드 교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성찰해 본다. ■ 조사 개요 우리신학연구소(소장 박문수 프란치스코)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일반 신자 그리고 본당 사목위원·교구 평단협 임원(이하 사목위원) 등 두 개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 신자 응답은 2964명(표본오차 95%, ±1.80%p), 사목위원 응답은 1906명(표본오차 95%, ±2.16%p)이다. 한국평단협의 교구별 연락망을 통해 전국 교구에서 설문 대상을 모집했고, 이를 무작위 추출해 네이버 폼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을 했다. 평신도, ‘보조자’란 현실에서 ‘선교 사명의 협력자·공동책임자’로 이번 조사에서는 평신도들이 사제의 사목 대상이나 보조자에 머물기보다 교회의 선교 사명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신도들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제의 사목을 돕는 봉사자·보조자’(일반 신자 30.7%, 사목위원 34.3%)에서 ‘선교사명의 협력자’(32.6%, 32.2%) 정도의 위치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제의 사목을 돕는 봉사자·보조자’(22.5%, 26.8%)라는 응답보다 ‘선교사명의 협력자’(48.9%, 46.7%)가 월등히 많았고, 나아가 ‘선교사명 공동책임자’(25.8%, 25.2%)가 되고 싶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특히 ‘평신도도 교회의 중요 직무와 책임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일반 신자의 74.7%가, 사목위원의 87.5%가 동의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5.3%, 1.5%)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응답자 10명 중 9명(85.9%, 93.6%)은 평신도가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앙 및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해 응답자 다수(73.6%, 78.5%)는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약 30%에 그쳤다. 본지가 실시한 2006년 설문에서 평신도의 61.2%, 전문가의 55%가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던 것에서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평신도는 20세기 이전에는 없던 표현으로 일제강점기 무렵에 만들어진 번역어다. 일제가 침략한 조선, 중국, 대만 등지에 보급됐으나, 광복 이후 중국, 대만, 심지어 일본에서도 폐기돼 현재 평신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이번 조사에서 평신도에 대한 대체 용어에 대해서는 ‘교우’(1287명, 879명), ‘신자’(790명, 482명) 등이 선호도가 높았다. 평신도 용어에 관한 설문 결과는 선교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의 맥락에서 풀이된다. 결과 발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용어를 바꾼다고 평신도 위상이 높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며 “‘평신도의 현재 위상과 미래 역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용어 변경보다 평신도의 실질적 위상과 역할 변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적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시노달리타스 실천의 과제 ‘경청’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응답 그룹과 신앙 활동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교구별로도 차이가 드러났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사목위원 그룹(71.7%)이 일반 신자 그룹(45.8%)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반 신자 그룹 안에서도 신앙 활동이 ‘매우 적극적’인 그룹은 인지도가 69.6%였지만, ‘주일미사만 참여’하는 그룹은 27.0%, ‘매우 소극적’인 그룹은 6.5%에 불과했다. 이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논의가 본당 사목에 참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목위원들은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을 위해 ‘경청하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지만, 동시에 ‘경청하는 태도’는 부족하다고 여겼다. 사목위원 그룹을 대상으로 시노달리타스 주요 구성요소의 중요도에 대해 5점 만점으로 조사했을 때, 각 항목의 평균은 ‘경청하는 태도’ 4.74점, ‘능동적 참여 태도’ 4.68점, ‘함께 책임지려는 태도’ 4.67점, 식별하고 결정하는 과정 4.5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요소에 대해 얼마나 잘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능동적 참여 태도’ 4.01점, 함께 책임지려는 태도 3.98점, 경청하려는 태도 3.87점, 식별하고 결정하는 과정 3.69점 순으로, 중요도에 비해 실천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본당 주임사제’와 ‘본당 총회장’은 본당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중요도와 기여도 측면에서 모두 평균(중요도 4.25점, 기여도 3.71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본당 시노달리타스를 이끄는 두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반 신자’의 경우 중요도가 3.99점, 기여도가 3.40점에 그쳐, 하느님 백성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신자를 어떻게 시노드 여정에 참여하도록 할 것인지가 과제로 주목받았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해 일반 신자의 인지도가 높은 교구는 춘천교구(69.9%), 부산교구(58.7%), 의정부교구(54.8%), 대전교구(48.5%) 순이었고, 사목위원의 인지도가 높은 교구는 의정부교구(87.1%), 춘천교구(84.8%), 부산교구(78.3%), 대전교구(77.6%) 순이었다. 또한 교구별로 시노달리타스 홍보·실현 노력은 광주대교구(3.75점, 3.73점), 춘천교구(3.72점, 3.67점), 대전교구(3.30점, 3.59점), 의정부교구(3.25점, 3.57점) 등이, 시노달리타스 실현 노력이 지속될 지에 대한 전망은 광주대교구(4.05점, 4.17점), 대전교구(3.72점, 4.10점), 부산교구(3.50점, 3.98점), 춘천교구(3.95점, 3.97점) 등이 점수가 높았다. 다른 교구들은 일반 신자와 사목위원 사이에 간극이 있었던 반면, 광주대교구와 춘천교구는 일반 신자와 사목위원의 점수가 균등하게 높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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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25-11-12 오전 9:12:21 일 발행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