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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신문’ 젊어질 필요 있어…청년 위한 기사·SNS 활용 늘려야 2025-11-04

◎ 일시: 2025년 10월 29일 오후 6시30분
◎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 참석자
  현재우 에드몬드 위원장(한국평단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
  김민 요한 사도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부소장)
  김은영 크리스티나 위원(경향잡지 편집장)
  이진옥 페트라 위원(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이혜정 에밀라스 수녀(생활성서사 교육연구팀장)
  조성현 대건 안드레아 위원(한성대 자율교양학부 교수)
  주원준 토마스 아퀴나스 위원(한님성서연구소 선임연구원) 


가톨릭신문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10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최근 보도와 기획을 평가하며 신문 제작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신문 제작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독자적 시각에서의 평가와 제안을 통해 더 나은 신문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본지 사장 최성준(이냐시오) 신부는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를 전하며, 제안된 내용을 신문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현재우 위원장: 사목 현장을 비롯해 언론과 출판,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편집자문위원분들의 의견을 이 자리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발행된 가톨릭신문을 접하고 느낀 점, 향후 편집 방향에 대해 제언해 주기 바란다.


□ 주원준 위원: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기사를 접하다 보니 지면 편집의 흐름은 잘 보지 못했다. 위원을 맡으며 신문을 살펴보니 기사 내용과 편집, 사진 등에서 신문 구성원들의 많은 고민이 스며들어 있음을 새삼 느꼈다. 편집의 철학이 눈에 들어왔다. 언론 비평을 위해 접했던 과거 신문과 비교할 때, 교의 관련 특집과 사회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특히 세계교회 지면이 신선했고, 글로벌칼럼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새로움을 준다.


□ 조성현 위원: 청년층을 배려한 지면 구성이 필요하다. 2027년 창간 100주년의 해에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100년 신문이 젊어질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SNS를 주로 이용한다. 청년들을 위한 지면을 고정적으로 마련하거나 이메일 뉴스레터 ‘가톨릭 톡’처럼 SNS를 활용한 방식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지금은 기사가 얼마나 ‘바이럴(Viral)’ 즉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느냐가 핵심이다. 공유를 통한 기사의 파급력이 크다. 공유를 활성화하는 문화를 신문사 내부에서부터 만들어야 한다.


□ 김민 위원: 레오 14세 교황의 첫 권고 보도(2025년 10월 19일자)는 단순 요약이 아니라, 어떤 배경에서 왜 이 권고가 나왔는지 짚어줘야 했다. ‘WYD 특별법’도 최근 중요한 이슈다.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더불어 과거 WYD 개최국 사례를 비교해 소개한다면 독자들의 이해가 쉬울 것이다. 최근 낙태 허용 법안 관련 반대 입장 보도에 있어 논조가 ‘정면 돌파’를 하지 못한 느낌이다. 교회의 가르침과 움직임 등을 보다 깊이 다뤘으면 한다. 독자들에게 해당 이슈에 대한 레퍼런스(Reference)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의 기획이 필요하다. 가톨릭신문만이 보도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해야 한다.


□ 주원준 위원: 이와 관련, 시노달리타스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지만 누가 먼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다. 신문이 정교하게 기획을 짜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WYD의 경우도 행사 위주 보도보다, 과연 세계청년대회의 ‘성공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사회 이슈 균형 있게 다뤄 ‘눈길’
행사 보도보다 기획 등 방향 제시 필요
‘커버스토리’ ‘희망의 순례자’ 등 호평


□ 이혜정 위원: 각 부서로 신문이 오지만, 막상 손에 들고 읽는 일이 적다. 종이신문을 이렇게 자주 접하고도 안 보게 되는 현실이 놀랍다. 잡지를 발행하는 수도회 일원으로 출판물의 위기 속에 그 지속가능성을 새삼 생각하고 있다. 생활성서도 한때 위기였지만 인식을 전환하며 살아남았다. 가톨릭신문도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히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김은영 위원 : 다소 권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종이신문을 보완하는 것이 SNS를 활용한 ‘카드뉴스’와 ‘가톨릭 톡’이다. 신문의 내용을 보기 쉽게 요약해 주는 적절한 큐레이션(Curation) 도구다. ‘커버스토리 - 노동하는 인간은 존엄하다’(2025년 10월 19일자)는 젊은 기자들이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고 특집을 준비한 시도 자체가 고무적이다. 한 달에 한 번꼴로 게재되는 이웃종교 지면은 타 종교에 열린 느낌은 있지만, 가톨릭교회 입장도 함께 제시하면 균형이 맞을 것이다. 1면 사진과 제목은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지면 접힘도 고려한 사진 배치가 필요하다.


□ 이진옥 위원: ‘성인이 된 젊은 평신도들’(2025년 9월 14일자 7면) 기사의 경우, 카를로(가롤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시성된 프라사티 성인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다. 아쿠티스만큼이나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성인이다.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카드뉴스는 글씨 크기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질 때가 있다. 보완이 필요하다.


□ 현재우 위원장: 3개 면에 걸쳐 보도된 커버스토리는 교회 가르침을 나열하는 것으로 결론지어 아쉬웠다. 왜 이 기획을 했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공동체 면에 연재된 ‘희망의 순례자’는 교회 기관과 언론 간 좋은 협업 사례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지원을 받은 본당 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엿볼 수 있었다. 2025년 9월 21일자의 경우 한국교회의 시노드 구현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는 기사가 1면에 보도됐고, 시노드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려는 본당과 단체 등을 소개한 기사는 다른 지면에 분산돼 있다. 차라리 한데 묶어 1면 기사를 좀 더 강화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면 기사 또한 주교회의 관계자뿐 아니라 다양한 교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야 했다. 가톨릭신문 유튜브 영상이 지면 기사와 함께 홍보될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했으면 한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11-04 오후 5:52:1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