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ews

  • 전례성사
  • 가톨릭성미술
  • 가톨릭성인
  • 성당/성지
  • 일반갤러리
  • gallery1898

알림

0

  •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이주민,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 2025-09-24

전쟁과 폭력, 기후 위기, 경제적 불안정은 오늘날 전 세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하고, 그렇게 이주민과 난민이 된다. 한국 사회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 세대의 불안정한 미래로 인해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주민과 난민의 존재를 두려움이나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상징으로 이해해야 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희망을 하느님께서 인간 마음에 주신 선물이라고 말한다.(1818항 참조)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려는 이주민들의 용기와 인내는 단순한 생존의 몸부림이 아니라, 인류 모두가 향하는 행복에 대한 갈망이다. 나아가 그들의 용기와 인내는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신뢰와 용기를 되새기게 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이주민과 난민은 종종 배척당하고 차별받는다. 사회 불안과 자원 부족의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타인을 밀어내기 쉽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나눔에서 참된 풍요가 시작됨을 몸소 가르쳐 주셨다. 이주민을 환대하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위한 희망의 길이 된다.


이주민과 난민의 희망은 그들만의 힘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할 때, 희망은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이주민과 난민은 그 자체로 힘과 희망의 원천이다. 이주민을 배척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새롭게 일으킬 희망의 선교사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가톨릭신문 2025-09-24 오전 8:32:3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