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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이주민은 교회 새롭게 하는 은총 표징” 2025-09-24

레오 14세 교황은 제111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 희망의 선교사’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이주민과 난민은 전쟁과 불의 속에서도 굳센 용기와 신앙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은총의 표징”이라며 이들에 대한 환대와 동행에 모든 신자가 나설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주민과 난민들의 여정을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떠돌던 경험에 빗대며 “어려움 속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주민들의 용기와 강인함은 신앙에 대한 영웅적 증거”라며 “신앙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것 너머를 보고 이들에게 현대의 다양한 이주 경로에서 죽음을 이기는 힘을 준다”고 했다.


이어 이주민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주민 선교(Missio Migratium)’라고 밝힌 교황은 “이주민들은 새로운 땅에서 신앙의 길을 개척하고, 종교 간 대화를 열며, 침체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에 이들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복”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공동체들 또한 희망의 생생한 증거이며, 이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지닌 존엄성을 인정받는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이 이뤄지리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도 같은 제목의 담화에서 “한국 사회 모든 이주민과 난민이 저마다 삶의 터전에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참된 복음 선포자요 희망의 선포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향한 ‘희망’을 간직하고 길을 떠나는 모든 이주민과 난민들은 희망의 상징”이라며 “그럼에도 이 희망은 그들을 환대하고 보호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이웃들의 노력이 함께 있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주민과 난민들의 존재는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의 다른 모습으로, 당신 교회에 새로운 힘과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마음을 여는 기회로 인식되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10월 4일부터 5일까지 거행된다. 한국교회는 이 기간이 추석 연휴인 것을 고려해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정기회의 결정으로 9월 28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기념하기로 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09-24 오전 8:32:33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