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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동안 울렸던 ‘아우스딩 젤마나 종’ 일반에 공개 | 2025-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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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중심에서 120년 동안 시민들에게 화합과 일치의 울림을 선사했던 ‘아우스딩 젤마나 종(鐘)’이 일반에게 공개됐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명식)는 9월 16일 대구 동인동2가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에서 서상돈(아우구스티노·1850~1913) 선생의 유물인 아우스딩 젤마나 종을 전시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아우스딩 젤마나 종은 2023년 새 종을 축복하기 전까지 120년 동안 대구대교구 주교좌계산대성당(주임 백명흠 바오로 신부) 종탑에 설치돼 있었다. 1903년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가 축복한 아우스딩 젤마나 종의 이름은 기증자 서상돈 선생과 김 젤마나 여사의 세례명에서 따온 것이다. 서상돈 선생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가이자 대구대교구 기초 마련의 은인이다. 아우스딩 젤마나 종은 원래 주교좌계산본당이 보관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이전받았다. 앞으로 종은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1층에서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교좌계산본당 주임 백명흠 신부와 이중희(가누토) 본당 총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식 상임대표는 “이번 제막식은 서상돈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많은 시민들에게 서상돈 선생의 나눔과 책임 정신을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상돈 선생이 최초 발의한 국채보상운동은 국권을 상실했던 암울한 시기에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라의 빚을 갚고 국가의 자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전국적 주권수호운동이다. 201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문의: 053-257-0221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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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17 오후 1:52:3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