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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인천교구대회 조직위 “홈스테이 감동, 이제 우리가 나눌 차례” 2025-09-17

“세계청년대회(WYD) 경험 중 홈스테이는 여전히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어요. 외국의 평범한 가톨릭 가정이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신앙을 어떻게 지켜내는지 가까이에서 보고, 또 그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지내며 ‘가정교회’의 따뜻함을 온전히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1997년 파리 WYD에 참가한 인천교구 방윤경(엘리사벳·청라본당) 씨는 9월 12일 인천 송림동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참가자 홈커밍데이’에서 후배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홈스테이는 WYD의 어떤 프로그램 못지않게 ‘가정은 또 하나의 교회’임을 강렬하게 체험하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2027 WYD 인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영욱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인천 DOC)가 처음 마련한 행사다. 교구 내 다양한 청년대회 참가자와 청년들이 지난 경험을 나누며 연대를 다지고, 인천교구대회 참가자와 봉사자를 폭넓게 모집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아울러 인천 DOC가 교구대회의 특징으로 내세우는 ‘홈스테이’의 의미를 교구 내에 확산하려는 의지도 반영됐다.


유영욱 신부는 “많은 청년이 WYD에서의 가장 인상 깊은 체험으로 홈스테이를 손꼽는 건, 호스트 가족이 가꾼 가정교회에 함께하면서 대회의 여러 신앙 프로그램보다도 밀접하게 지역교회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다른 피부색과 언어, 문화를 지닌 이들에게서 본질적으로는 하나 된 신앙을 발견해 자신의 신앙 또한 새롭게 고백하게 되는 WYD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게스트 청년에게 나라와 교회, 신앙생활을 묻고, 손님이 아니라 가족처럼 맞아 함께 기도하는 호스트 가정의 모습,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성 어린 식사에서 느꼈던 ‘조건 없는 환대’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 경험이 있었기에 WYD는 성인이 된 지금도 믿음의 열정을 되살려 주는 살아 있는 신앙 체험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00년 로마 WYD와 2002년 토론토 WYD에 참가했던 방윤진(아녜스·도화동본당) 씨도 “우리도 2년 후 서울 WYD 때 각자 있는 그대로의 가정교회 안에 외국 청년들을 품음으로써 그 청년들이 ‘내가 대회에 오길 잘했구나’라는 추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마드리드 WYD 참가자 김은아(스콜라스티카·송도2동본당) 씨는 “생김새도 말씨도 제각각인 각국 청년과 스페인인 호스트 가족과 하나의 믿음을 고백할 때 느꼈던 뜨거운 감동은 가톨릭교회만이 지닌 소중한 보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두 자녀와도 이 보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서울 WYD 때 홈스테이 가정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DOC는 교구 청년들과 WYD 참가 경험자들이 본당에서 WYD의 의미를 전하고 홈스테이, 봉사, 대회 참가 등 다양한 참여 방법을 안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홈커밍데이 행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09-17 오전 9:32:3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