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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김대건길’, 용인에 명예도로 생겼다 | 2025-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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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김대건 신부의 은이·골배마실 정주(定住) 200주년 현양 개막미사와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이 10일 경기도 용인특례시 은이성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개막미사에는 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교구민, 이상일(요셉) 용인시장,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 여행의 시작 2’ 소속 김희영 의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곳은 김대건 신부님이 2살 무렵 부모님과 함께 소년 시기를 보내고 신학생으로 선발돼 유학을 떠난 곳이자, 사제품을 받고 조선으로 돌아와 사목했던 유일한 곳”이라며 “사제 성소가 줄고 있는 이 시대에 많은 청소년·청년들이 성소의 꿈을 안고 방문하는 성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 갓을 쓰고 있는 김대건 신부님 성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한국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바티칸에 성상으로 모셔진 분의 성지가 있는 게 알려져 더 많은 젊은이가 찾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27 세계청년대회 때 수원교구에서 머물고 싶다는 요청이 이탈리아와 독일 등 여러 교구에서 오고 있다”며 “본대회에 앞서 열리는 수원교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자”고 말했다. ![]() 미사 후 은이성지 입구에서는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이 열렸다. 명예도로 구간은 국도 42호선 남곡2리 입구에서 은이성지까지 약 2.9㎞이며, 3곳에 명예도로명판이 설치됐다. 명예도로는 실제 도로명주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상징적 명칭으로,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을 기리고 용인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기념사에서 “국민들은 물론, 2027 세계청년대회 때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분이 이 길을 보면서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용인시도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용인시는 수원교구와 협력해 세계청년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김대건 신부는 1827년 용인으로 이주해 성장했고, 1836년 은이공소에서 세례를 받은 후 마카오·상하이 유학 후 1845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조선으로 돌아와 은이·골배마실 일대에서 사목하다 1846년 순교했다. 수원교구는 성 김대건 신부의 은이·골배마실 정주 200주년인 2027년을 앞두고 60여 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골배마실성지 성역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raelly1@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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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17 오전 9:12:1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