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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 인류 형제애 회의’ 열려…“돌봄·나눔 가치 잃지 말아야” | 2025-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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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종합] 교황청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재단’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등은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교황청에서 제3차 세계 인류 형제애 회의(World Meeting on Human Fraternity)를 주최했다. 인류 형제애 회의에 참가한 기업인, 경제학자, 시민 활동가, 사회복지사, 학생, 운동선수, 종교 지도자 등은 구체적 제안을 통해 인류 연대와 평화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2일 교황청 클레멘스홀에서 이번 회의 참가자들과 만나 “위대한 영적 전통과 성숙한 비판적 사고는 인류가 민족, 혈연, 파벌을 넘어서게 하고, 비슷한 이들만을 인정하거나 나와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태도를 극복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인류의 약속’(covenant of humanity)에 대해 “우리는 권력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돌봄에, 이윤이 아니라 나눔에, 의심이 아니라 신뢰에 근거한 광범위한 ‘인류의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돌봄과 나눔, 신뢰는 여가 시간에만 실천하는 덕목이 아니며, 이 덕목들은 삶을 깊게 하고 확장시키는 경제의 대들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전쟁 산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전쟁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용기 있게 ‘아니요’, 평화와 형제애에 대해서는 ‘예’로 답하며 하나가 되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주민들을 배척하거나 그들에게 무관심한 자세를 비판하면서 “구원과 희망을 찾는 많은 이주민들이 멸시당하거나 구금되고 있고, 장벽과 무관심에 부닥친다”고 안타까워했다. 교황은 “사람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세상에서 가난한 이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잊히고 버려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을 인용해 “사회적 우정과 보편적 형제애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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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16 오후 5:32:11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