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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운동 길잡이 대천동본당 "탄소중립 어렵지 않아요" 2025-09-15

[앵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실천의 장을 마련한 수원교구 대천동본당은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비롯해,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며, 본당 신자들은 '생태 사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을, 이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원교구 대천동성당 한 편에 자리 잡은 자원순환가게입니다.

대천동본당 신자들이 모아온 폐플라스틱을 저울에 올립니다.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현금과 휴지, 종량제봉투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20여 명 참여해, 한 달에 400킬로그램에 달하는 페트병과 종이팩이 모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한 이 사업을 통해 본당은 지난해만 2만8천 킬로그램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줄였습니다.

이는 나무 32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대천동본당 신자뿐 아니라 동네 주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명분 / 경기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깨끗하게 씻어서 여기로 무조건 갖고 왔는데 이렇게 분리해요. 찢어갖고 납작하게. 그렇게 갖고 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해서 갖고 와요."

투명페트병의 보상 단가는 올해 1월부터 560원에서 840원으로 올랐습니다.

<김명분 / 경기 안성시 죽산면 당목리>
"오늘은 3천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가격도. 페트병이랑 우유팩 갖고 와서."

대천동본당의 생태 실천은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변화도 이끌어냈습니다.

<이미용 베냐민 /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생태위원장>
"저는 (원룸)아이들한테도 이렇게 들어올 때 이렇게 분리수거를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래가지고 여기는 투명 페트병 넣는 곳, 일반 페트병 넣는 곳 이렇게 해갖고 분리해서 모아서 저도 갖고 오죠."

대천동본당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제20회 가톨릭 환경상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대천동본당은 지난해 사제관 건물 지붕에 32.32 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도 설치했습니다.

태양광에너지는 본당 전체의 전원과 연결돼 본당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대체합니다. 

지난해 생산한 전기는 만 9천 킬로와트아워로, 6천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은 효과를 냈습니다.

대천동본당은 탄소중립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변화를 위한 실천에 동참해주길 요청했습니다.

<장호균 다미아노 /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사회복음화위원장>
"저희는 어렵지 않게 이런 것들을 이룰 수 있다. 그걸 저희가 증명하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규모가 있는 성당들이 이런 탄소중립을 빨리빨리 진행을 하게 된다면 그 더 큰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도농 복합 지역인 대천동본당은 매주 마지막 주일마다 도농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습니다.

대천동본당이 추진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7가지 목표 가운데, 도농직거래 장터는 생태경제학 부문에 대한 실천입니다.

대천동본당은 앞으로 2030년까지 본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원교구의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원교구의 햇빛 발전 협동조합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장호균 다미아노 /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사회복음화위원장>
"수원교구 같은 경우는 공동의집 협동조합이라고 햇빛 발전 협동조합이 있고 이 지역에도 지금 이제 햇빛발전 협동조합이 있기 때문에 우리 신자들이 거기에 출자를 하게 되면 당연히 이제 그게 탄소 중립에 플러스가 되는 거거든요.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죠"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대천동본당의 믿음. 

본당 신자들은 오늘도 생태운동을 이어가며 '생태 사도'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09-15 오후 1:3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