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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그리스도왕성당 파괴…“신앙은 무너지지 않아” 2025-09-03

[UCAN]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의 하카교구장 흐레 쿵 주교가 최근 파괴된 그리스도왕성당을 방문해 “군부의 공중 폭격으로 파괴된 하카교구 내 성당을 재건하는 데 모든 이들이 자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스도왕성당은 지난 4월 11일 군부의 폭탄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 8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쿵 주교는 “군부는 성당을 파괴했지만 신앙은 파괴하지 못했다”면서 “우리의 신앙은 여전히 굳건하며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왕성당은 미얀마 친(Chin)주 팔람 지역 가톨릭신자 약 1000명의 노력으로 2023년 11월 봉헌됐다.


군부에 반대하는 친주 민병대가 팔람 지역을 점령하자 미얀마 군부는 팔람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쿵 주교는 “교구 내 피해 지역 주민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하느님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면서 “이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도 우리는 굳건히 기도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데스’는 쿵 주교가 최근에야 그리스도왕성당과 그 주변을 방문해 신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피해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팔람 지역에서 사목하는 G. K. 싱 신부는 “그리스도왕성당은 매우 아름다웠고, 교우들도 성당을 지키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던 만큼 곧 재건되기를 희망한다”며 “교구 사제들이 그리스도왕성당에서 사제품을 받던 사진을 보면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시작된 내전으로 친주에서는 최소 107곳의 종교 시설이 파괴됐고 그 중 성당 67곳이 포함돼 있다. 미얀마 내전으로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군부 폭격으로 친주의 다른 도시인 민다트에 자리한 예수성심성당도 피해를 보았다. 예수성심성당은 새로 설정된 민다트교구의 주교좌성당이 될 예정이었다. 민다트교구는 하카교구로부터 분리돼 2025년 1월 25일 설정됐으며, 탕 잠 훙 주교가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가톨릭신문 2025-09-03 오전 9:12:1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