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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정청래 대표에 ‘배제 내려놓고 대화 선택하라’” | 2025-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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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주교는 이날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정 대표와 김병기(이냐시오)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내란 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갈라져 대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선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정 대표의 발언을 언급한 정 대주교는 “온 국민이 염원하는 화해와 상생과 맥을 같이하는 표현으로 느꼈다”며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 정 대표는 “대주교님께서 평소 변화와 용기·결단을 자주 말씀하시고, 평화와 인권을 항상 강조하셨다”며 “이는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잡는 데 든든한 등불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가 당 대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라”고 정 대주교에게 부탁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이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쓴 표현인 ‘말의 무장 해제’를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말을 무장 해제하면 온 세상이 무장 해제된다’고 말씀하셨다. 정치적인 민족주의를 질타하시면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신 것”이라며 “이 말씀은 우리나라와 국제 정치 상황에서 유념해 보고, 나아가 남북관계에서도 참조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대성당에서 농성한 일화를 전하며 “그때 저를 보호해 주고 밥도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 대주교와 정 대표는 이날 2027 서울 WYD(세계청년대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접견에는 정영진(교구 사무처장)·진슬기(문화홍보국 부국장) 신부와 민주당 황명선(도비아)·서삼석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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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15 오후 2:32:34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