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젊은이의 희년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개막미사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 로마와 바티칸 일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청년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특히 4대 성문을 통과하려는 청년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장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젊은이의 희년 개막미사가 봉헌된 성 베드로 광장 일대는 미사 시작 한참 전부터 전 세계 청년들로 가득 찼습니다.
광장을 펄럭이는 수많은 국기들 속에 태극기도 보입니다.
오후 7시, 사제들과 주교들의 입당 행렬과 함께 개막미사가 시작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교황청 복음화부 장관 직무대행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교황의 초대에 호응해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전쟁 중에도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청년들을 격려했습니다.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 교황청 복음화부 장관 직무대행>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를 안아주고 이들에게 우정의 표징을 보여줍시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 후 오픈카를 타고 깜짝 등장해 젊은이들을 축복했습니다.
교황은 “세상은 희망의 메시지를 필요로 하며, 바로 여러분이 그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로마는 세계 각국에서 온 12만명의 청년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078명의 역대 최대 순례단을 꾸린 서울대교구를 포함해 14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희년에만 개방되는 로마 4대 성문을 통과하려는 열기도 뜨겁습니다.
청년들은 저마다의 기도와 소망을 품고 성문을 통과했습니다.
<우수영 카타리나 / 서울대교구>
“제가 지은 죄가 많은데 이걸 다 용서해주신다는 게 얼마나 큰 자비로움인가라는 것에 대해 감격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임아라 소피아 / 서울대교구>
“제 뜻대로 사람들을 움직이려고 하는 게 좀 심해서 그런 것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희망을 하면서 왔습니다.”
<김상일 임마누엘 / 서울대교구>
“세례 때의 기분을 다시 떠올리면서 신앙생활을 다시 뜻깊게 좀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젊은이의 희년은 주일까지 열립니다.
이 기간 동안 도시와의 대화, 고해성사, 밤샘기도 등이 진행됩니다.
폐막미사는 주일 오전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봉헌될 예정입니다.
로마에서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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