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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희년 개막…"젊은이들, 평화의 증인이 되자" 2025-07-30

레오 14세 교황이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의 희년 개막 미사 파견 직후 포프모빌에 탑승해 광장을 돌며 순례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OSV



‘전 세계 젊은 신앙인들을 위한 평화의 축제’ 2025 젊은이의 희년이 7월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개막 미사와 함께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레오 14세 교황은 개막 미사 직후 예정에 없이 모습을 드러내 광장을 돌며 순례에 나선 전 세계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축복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주례로 젊은이의 희년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2025년 젊은이의 희년에 참여한 서울대교구 순례단이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필리핀 순례자들과 함께한 어린이에게 태극기를 전하고 있다.

 

이날 젊은이의 희년 개막 미사에는 희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아온 12만여 명의 청년·청소년들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과 화해의 길을 가득 메우고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희년 순례의 시작을 자축했다. 한국 교회에서도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를 통해 로마를 찾은 사제와 청년·청소년 평신도 1078명을 포함해 1400여 명의 순례단이 미사에 참여해 각지에서 찾아온 지구촌 청년들과 함께 신앙 속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미사에서 영어와 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독일어로 전 세계 젊은이들이 교황의 초청에 호응해 축제에 함께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순례 여정을 거치며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있는 ‘진정한 희망’을 마주했으면 한다”며 “우리의 희망이신 주님께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직접 오실 것이고 이 여정에 항상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현존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로마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 안에 담긴 신앙 유산들과 예술 작품들을 묵상하는 기회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이번 희년에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등 전쟁 속에 고통받는 지역 친구들이 함께한다”며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를 안아주고 이들에게 ‘우정의 표징’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의 희년 개막 미사 파견 직후 포프모빌에 탑승해 광장을 돌며 순례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OSV



미사 후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깜짝’ 등장해 젊은이 순례자들에게 축복을 전했다. 교황은 미사 종료 직후 포프모빌에 탑승한 채 모습을 드러내 광장과 화해의 길을 가득 메운 전 세계의 청소년·청년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청년들은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교황의 인사에 화답했다.

 

인사를 마친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여러분 모두가 세상에 희망의 표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여러분은 앞으로 며칠 동안 하느님 은총이 전하시는 힘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성령의 인도를 따라 믿음으로 주님을 향해 걸어가자”고 조언했다. 이어 “희망이신 주님을 통해 하나가 된 우리는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함께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희년 개막 미사에 함께한 청년들은 평화와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을 다짐했다. 페루에서 온 티타 크루즈(33)씨는 “교황께서는 페루에서 선교하실 때부터 청년들이 가정과 지역에 ‘신앙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며 “많은 이에게 희망의 징표를 보여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연(보나, 21, 서울대교구 장안동본당)씨는 “희년을 맞아 가장 먼저 로마의 대성전 성년 문을 순례했는데, 그때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의 안식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기도했다”며 “나의 기도를 통해 할머니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고통받는 이들에게도 평화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29일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2025년 젊은이의 희년 개막 미사 봉헌을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이동하며 박수와 환호성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로마=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5-07-30 오전 10:1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