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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저출생 시대…종교계, 맞선 프로그램 운영 2025-07-02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2018년부터 ‘합계출산율 1.0명 이하’를 의미하는 초저출산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결혼을 기피하는 분위기 역시 심화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2014년 6.0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비혼·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종교계가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진우 스님, 이하 재단)은 2023년 11월부터 미혼 남녀를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의 후원을 받아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만남 템플스테이’를 잇는 행사로, 지난 4월 열린 ‘나는 절로, 쌍계사’는 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재단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7월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만 6차례 열린 ‘나는 절로’는 실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재단에 따르면, 2024년 11월 ‘나는 절로, 백양사’에 참가한 두 커플이 각각 올해 11월과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요청이 있을 경우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주례를 맡을 계획이다. 다음 프로그램은 7월 19일부터 1박2일간 경기 남양주 봉선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불교(종법사 왕산 성도종)도 청년들을 위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다붓다붓 맞선 캠프’는 올해 세 차례 열린다.  오는 8월 23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광 국제마음 훈련원, 8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봉도청소년수련원,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배내청소년수련원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 캠프는 종교와 상관없이 20·30대 미혼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들의 자기 존중감 향상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집단상담, 명상, 역할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신교도 크리스천 청년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회장 이중지)는 6월 6일 경상북도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포항노회 청년회 연합회·에이랩아카데미 선교회 포항경북지부·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청년이여 결혼하라’ 행사를 열었다. 8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한 가운데 성경적 결혼관 교육, 소그룹 활동, 식탁 교제, 매칭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총 여섯 쌍이 서로 호감을 확인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에게는 진솔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만남의 기회도 제공됐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가톨릭신문 2025-07-02 오후 12:12:17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