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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공지능 위협에 맞설 정치적 리더십 역설 2025-07-01
레오 14세 교황은 6월 21일 바티칸 베네디치오네 홀(Hall of the Benediction)에서 ‘정부 지도자들의 희년’(Jubilee of Governments)을 맞아 의회간 국제기구 국제의원연맹(Inter-Parliamentary Union) 회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바티칸 뉴스


“인공지능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정치는 기계와 인간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6월 21일 바티칸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정부 지도자들의 희년(Jubilee of Governments)’을 맞아 국제기구 국제의원연맹(Inter-Parliamentary Union)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인공지능의 위협을 언급하며 이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리더십’을 역설했다.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시대의 정치가 마주한 과제에 대해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소외된 이들 보호 △종교의 자유 보장 및 종교 간 대화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교황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 기본적인 자유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인공지능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실제적인 큰 도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결정권’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이 대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전한 것이다.

교황은 “개개인의 삶은 어떤 알고리즘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며 “무감각한 기계가 미리 포장한 제한된 패턴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몇 초 만에 많은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우리 기억은 이보다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의미의 탐구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인공지능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일 뿐이지 인간을 축소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리더십은 많은 시민이 인공지능에 대해 신뢰와 우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5-07-01 오후 5:52:1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