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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간, 경계선지능 청년 상생일터로 확장 2025-06-18
청년문간 이사장 이문수 신부. 청년문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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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서빙·테이블 정리
안산점·서울 5개 지점 연내 전환 예정



3000원 김치찌개로 청년 및 사회적 약자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밥상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문수 신부)이 경계선지능 청년들과 상생하는 일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청년문간은 기존 낙성대점(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44길 26 소재)을 ‘슬로우점’으로 전환해 7월 4일 개점식을 연다고 밝혔다.

슬로우점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서빙 및 테이블 정리 등 업무 전반을 맡아 운영하는 곳이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로 지적장애인과 비지적장애인 사이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겉보기에 평범하지만 또래보다 학습능력·어휘력·대인관계와 사회적 지식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다. 한국인 100명 중 14명이 해당하며 청년층만 9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청년문간은 슬로우점에 대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스스로의 삶을 일구는 공간이자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채우는 식탁”이라고 설명했다. 이사장 이문수 신부는 “한 경계선지능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봉사할 기회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어떤 분들에게 기회마저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더 가슴 아프게 들렸다”고 슬로우점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서울 대학로점(4호점)을 슬로우점으로 처음 개점한 청년문간은 낙성대점 외에도 지난 2월 문을 연 안산점을 오는 10월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안산점은 현재 지역 내 정착 기간과 경계선지능 청년 직업교육을 거치고 있다. 더불어 서울 내 정릉·이화여대 등을 포함한 5개 지점 모두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6개 지점 모두 슬로우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낙성대점을 슬로우점으로 전환하고자 청년문간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와 함께 청년들을 선발하고 교육을 관장하는 등 힘을 보탰다. 낙성대점 업무 투입을 위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은 4개월간 상황별 대처와 반복훈련 등 직무교육을 최근 수료했다.

한편 청년문간은 글라렛선교수도회가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유명을 달리한 한 청년의 안타까운사연을 듣고 지난 2017년 12월 설립,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5-06-18 오후 2:32: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