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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요한 16,12-15 2025-06-16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6,13)
 
안토니오 데 페레다(Antonio de Pereda) 작, The Holy Trinity


【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신 곳 】

하느님이 지상에 내려와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쉽사리 발견할 수 없는 곳에 숨기로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바다 속에 숨을까 아니면, 깊은 산 속에 숨을까 망설이시다가 마침내 인간이 자신을 가장 발견하기 힘든 숨바꼭질의 장소를 발견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속이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이 너무나 가까운 곳에 숨어 계심으로 해서 오히려 하느님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눈이 사물을 볼 수 있지만 눈 자체는 볼 수 없듯이, 우리의 칼이 무엇이든 벨 수 있지만 칼 자체는 벨 수 없듯이, 하느님이 바로 내 마음 안에 계심으로 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쉽사리 발견해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 「최인호 유고집 : 눈물」(최인호, 여백, 2013)에서
 
[가톨릭평화신문 2025-06-16 오전 8:32:0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