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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 ‘학교 밖 청소년’ 꿈과 행복 위해 동행 | 2025-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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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만 9~24세 청소년을 말한다.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진학한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청소년도 학교 밖 청소년에 해당한다. 전국의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4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 건강한 성장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학교를 떠난 청소년은 5만4615명이다. 청소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31.4%의 청소년들이 심리·정신적 문제로 학교를 그만 뒀다.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7.1%), 부모님의 권유(22.4)가 뒤를 이었다. 정신건강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소년기에 겪은 정신적 문제가 성인이 된 뒤 자살이나 폭력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센터에서 생애주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진로나 학업, 친구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운영해 청소년의 학습지원은 물론이고 심리·정서적 문제를 돕는 꿈드림 멘토링도 운영중이다. 특히 체육활동이나 동아리활동, 현장체험학습 등 또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을 운영함으로써 청소년시기에 경험해야 할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 꿈을 향한 동행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40.2%가 진로변경을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진종순 센터장은 “학교 중단 사유로 진로 변경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큰 불확실성과 불안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양한 진로선택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크게 학업동기와 자립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검정고시와 대학진학 지원, 학습멘토링을 통해 학습을 지원하고 직장체험은 물론이고 기술훈련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립동기를 북돋워 준다. 특히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자립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수당을 지급,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리더십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단도 운영하고 있다. 시·군 센터 대표 청소년이 참여하는 청소년단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제안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내는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센터 인근 청소년 안전구역 지정, 체육활동 지원 강화, 교류활동 활성화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 인터뷰 - 진종순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 ![]()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업이나 취업 등 현실적인 지원뿐 아니라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공동체 의식, 사회성, 도덕성 등을 교육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진 센터장은 “센터의 지원 서비스는 기초소양 교육이나 자기계발보다는 상담 지원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사회적 소속감과 또래와의 교류 기회 제공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청소년으로서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진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도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차이가 차별로 인식되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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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04 오전 9:32: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