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이모저모 | 2025-05-28 |
---|---|
5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은 소설과 시 분야에서 한국 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원로 문인 윤흥길(83) 작가와 김윤희(이레네·86) 시인의 수상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작가들이 소설 「문신」과 시집 「핵에는 책으로」를 통해 오랜 세월 삶과 언어를 응시하며 길어 올린 깊이 있는 문학의 면모가 조명됐고, ‘사랑, 진리, 생명의 존엄성 등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담아낸 문학 작품을 발굴한다’는 상의 제정 취지와 정체성 또한 새롭게 두드러졌다. ![]() ◎… 한국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장 최성준(이냐시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문학이 인간 감수성을 확장하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영적 개방성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러한 믿음 아래, 한국가톨릭문학상은 1998년 첫걸음을 내딛고 그리스도교의 보편적 가치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발굴하고 작가들을 격려하며 28년의 세월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신문사는 한국가톨릭문학상을 통해 복음 선포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이 상이 세상에 복음의 가치를 널리 전하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격려사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수상작이 지닌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작가들이 들인 노고를 격려했다. 또 “오로지 실용과 실리, 과학과 기술, 재물과 권력만이 추앙받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보편적인 가치와 초월적인 신념 또 변하지 않는 희망을 제시했다”며 성원을 보냈다. ![]() ◎… 경과보고에서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신달자(엘리사벳) 시인은 “다가오는 2027년은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과 한국가톨릭문학상 제정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며 “스물여덟 번의 시상식은 늘 감동이었고 수상자들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들려줄 때마다 마음속엔 늘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가톨릭신문사와 우리은행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인 신달자 시인은 “한마디만 더 하면 따뜻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마디를 참느라 냉기가 흐르는 세상에서, 한국가톨릭문학상이 냉기를 풀고 서로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감싸며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상 소감에서 윤흥길 작가, 김윤희 시인 모두 준비된 원고와는 별도로 허심탄회한 수상의 기쁨과 저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별히 문단의 원로로서 집필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운영위원인 김산춘 신부(요한·예수회)는 “문인으로서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산문 부문을 심사했던 우찬제(프란치스코) 서강대 교수는 “괴테의 만년처럼 원숙한 문학의 경지를 더 깊이 있게 천착하여 자기 문학을 혁신할 수 있는 이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환기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
![]() ![]()
![]() ![]() ![]() ![]()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
|
[가톨릭신문 2025-05-28 오전 9:12:1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