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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태적 회개로 하느님 창조사업에 응답을 2025-05-21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세상에 반포된 지 10년이 됐다. 이 회칙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창조질서를 향한 깊은 성찰과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생태 위기를 신앙의 언어로 되짚게 했다. 병들어 가는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신앙은 이제 낯선 개념이 아니다.

같은 해 출범한 국제 가톨릭 연대기구 ‘찬미받으소서 운동(LSM)’도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찬미받으소서 운동’의 로나 골드 상임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운동이 연대 기구들의 지속 가능한 계획 수립과 실천을 돕는 신앙공동체로서 보편 교회의 녹색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찬미받으소서」의 돌봄의 메시지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신앙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신앙인들의 자발적 연대로 시작된 이 운동은 80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2만 명이 넘는 지역 지도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출범한 한국의 가톨릭기후행동 역시 로나 골드 대표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금요일 거리에서 기후위기를 알리고,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통해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여왔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단순히 회칙을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구와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신앙은 구체적인 행위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생태적 회개를 요청하는 신앙적 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서만 전파된다. 신앙인들의 자발적 실천으로 이뤄지는 보편 교회의 녹색 전환은 오늘날 우리가 감당해야 할 복음적 과제다.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일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응답하는 길임을 삶으로 증거해야 한다.

 
[ 2025-05-21 오전 9:26:00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