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조규만 주교)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릴레이 도보 순례가 14일 춘천교구에서 열렸다. 춘천교구 도보 순례는 대전교구(10일)를 시작으로, 춘천·청주교구와 대구대교구, 안동·전주·원주교구로 이어지는 릴레이 도보 순례 제2라인 가운데 두 번째로 열린 순례다.

이날 순례에는 교구 사회복지국(회) 및 가톨릭 사회복지 시설 소속 사제와 수도자·평신도와 한국남녀수도회장상연합회 소속 수도자, 본당 사회복지협의회·봉사 단체 소속 위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순례자들은 춘천 지역 최초의 성당인 곰실공소를 출발해 춘천교구청, 교구 주교좌 죽림동성당을 순례한 후 죽림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 미사에 참여했다.

김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순례는 2025년 희년을 맞아 세상과 교회에 희망을 선포하고 한국 카리타스의 50년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하며 정체성을 회복하고, 카리타스를 더욱 알리며 사회복지 관련 협력 강화, 한국 카리타스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 정립 등 의미가 담긴 자리”라며 “이번 순례가 카리타스의 은혜를 깨닫고, 우리가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한 형제임을 다시금 새기며 나눔과 봉사에 더욱 앞장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카리타스 릴레이 도보 순례 제2라인의 다음 순례는 17일 청주교구에서 진행된다. 4월 26일 제주교구에서 시작된 제1라인 순례는 부산교구(9일)와 마산교구(14일)를 거쳐 17일 광주대교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