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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유준이의 특별한 어린이날 2025-05-14
초극소미숙아 유준이가 5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남들에게는 평범한 5월 5일 어린이날이 이른둥이 유준이의 엄마·아빠에게는 특별했다.

유준이는 엄마 뱃속에서 22주 3일 만에 태어났다. 유준이 엄마는 임신 21주차에 갑작스러운 통증 탓에 서울성모병원 고위험산모로 병실에 입원해 지난해 11월 30일 응급 제왕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590g의 초극소미숙아였다.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아기 이름을 준비할 겨를조차 없었다. ‘엄마 아빠가 정말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을 담아 부모의 이름에서 한 자씩 가져와 ‘유준’으로 지었다.

그러나 국내외 모두 22주에 출산한 아기의 생존율은 극히 낮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 앞섰다. 실제 태아가 산모의 자궁에서 성장하는 정상 기간은 40주 내외이기에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생존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유준이는 생각보다 잘 자라주었고 4월이 되자 몸무게가 1.8㎏까지 늘었다.

마침내 의료진은 퇴원을 결정했다. 5개월 만에 유준이는 집으로 갈 수 있었고, 세 사람은 첫 어린이날을 함께 보냈다. “아기는 생각보다 강해서 믿고 기다려주면 아기만의 속도대로 한 단계씩 엄마 아빠 곁으로 왔습니다. 면회 시간에 아기에게 사랑한다고, 지금까지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엄마) “건강하게 먼저 퇴원한 이른둥이 예찬이의 기사를 읽으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아기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아빠)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오문연(소아청소년과) 주치의는 “산전부터 위험 요인이 많아 걱정이 컸지만, 부모의 사랑과 의료진의 헌신 덕에 무사히 자라 퇴원하게 됐다”며 축하를 건넸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5-05-14 오후 2:12:1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