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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의 사도좌 직무는 주님께서 주신 사명 | 2025-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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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으로 레오 14세가 선출됐다. 교회 안팎에서 축하와 함께 기대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쉬운 것은 진보냐 보수냐 아니면 중도인가 하는 이념 가치에 기반을 둔 수평적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후계자다. 교황의 사도좌 직무는 주님께서 주신 사명과 거룩한 권한에서 비롯된다. 그의 사명은 모든 이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고, 그의 거룩한 권한은 하느님의 백성인 거룩하고 보편되며, 하나이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이끄는 것이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우선으로 선택하고, 지상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며, 세상 모든 이를 하느님께 초대하는 것은 교황의 이념 성향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을 실천하는 교황 본연의 사도직이다. 따라서 교황의 사도직은 신앙과 구원의 영역을 우선 살펴야 한다. 새 교황 탄생을 계기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가톨릭 신앙을 되새겨보길 바란다. 가톨릭 신앙의 핵심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다’라는 고백이다. 이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베푸신 하느님 사랑에 대한 신앙이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첫 메시지를 통해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하나 되길 소망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됨은 주님을 인격적으로 우리 삶 안에 맞아들이고, 그분을 신뢰하며, 사랑 안에서 그분과 결합하여 그분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새 교황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은 기도와 행동으로 그의 사도좌 직무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사회 전체로 확장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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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14 오전 11:12:1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