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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 2025-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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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알렐루야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죽음의 어둠을 물리 지금 우리 사회의 상황을 보면 어느 때보다도 주님의 평화를 간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큰 혼란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뜨렸던 정치적 위기는 한고비 넘겼지만, 마음의 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요동치는 국제 정세는 우리에게 큰 불안을 안겨 줍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는 두려움을 일으키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향한 우리의 길을 막고 있는 큰 돌과 같습니다. 그 돌은 예수님의 무덤 입구를 막았던 큰 돌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의 무덤 입구를 막아놓은 큰 돌은 그분을 반대하던 이들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시면서 흩어진 하느님의 백성을 모으려고 하셨습니다하지만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요한 3,19 참조)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곧 그들과 예수님 사이에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말한 두 형태의 사랑이 충돌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그분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된 듯했습니다. “나무에 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내어놓는 참된 사랑을 실천하셨고, 하느님은 그런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시어 평화의 원천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대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스승처럼 참된 사랑을 실천하면서 평화와 기쁨을 전하는 그분의 사도가 된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 역시 새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변화되면 세상도 조금씩 변화됩니다. 세상의 변화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저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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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29 오전 9:24:44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