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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일기… 마지막 말 “감사합니다” | 2025-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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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으로 다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전 마지막 말 중 하나는 간병인 마시밀리아노 스트라페티에게 한 ‘감사’였다. ‘우르비 엣 오르비’를 마치고 전용차(포프 모빌)로 성 베드로 광장을 순례한 뒤 한 말이었다. 교황은 전용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5만 명의 신자들에게 의미 있는 놀라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그러나 잠시 주저하며 스트라페티에게 의견을 물었다.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한 교황은 아이들을 껴안았다. 다소 지치긴 했지만 신자들과의 만남에 교황은 만족스러워 했다. 이후 스트라페티에게 감사를 표하며 “광장으로 다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진심 어린 감사 표시로 깊은 인간적인 유대감을 누리고자 했다. 광장에서 돌아온 뒤 교황은 오후에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저녁 식사를 했다. 다음날(21일) 오전 5시 30분경. 급박하게 나타난 초기 병세에 교황 간병인들은 즉각 반응했다. 약 한 시간 뒤, 침대에 누워 있던 교황은 스트라페티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후 교황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교황은 고통받지 않았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교황은 평소 건강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런 교황에게 죽음은 고통이나 사회적 불안 없이 거의 갑작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찾아왔다. 교황은 ‘우르비 엣 오르비’ 를 통해 로마와 전 세계에 마지막 사도적 축복을 내렸다. 광장으로 나가 신자들을 껴안고 “하느님 백성과 함께 걷겠다”던 첫 약속도 지켰다. 그리고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손을 흔들며 하늘나라로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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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23 오전 5:12:37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