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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버끄리를 안은 소녀 | 2025-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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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버끄리를 안은 소녀 Pakistan, 2011.
아침에 일어난 소녀가 맨 먼저 하는 일은 어린 버끄리들을 꼬옥 안아주는 일이다. 아픈 데는 없는가, 젖은 잘 먹었는가, 소녀는 금세 안다. “우리 동네 버끄리는요, 제가 안아주면 나아요. 많이 아픈 애들은요, 밤에 안고 자면 다 나아요.” 어디 동물뿐이겠는가. 수많은 고통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은 나 홀로 버려져 있다는 느낌,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세상을 다 가졌어도 진정 사랑이 없고 우정이 없다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 박노해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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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3-26 오전 9:32:1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