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교황, 부제들에게 “용서와 헌신의 사도가 되십시오” | 2025-02-25 |
---|---|
[앵커] 경청과 은총의 희년을 맞아 지난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부제 희년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화부 피시켈라 대주교가 대독한 미사 강론에서 부제들에게 “용서의 사도가 되고 헌신적인 종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부제 희년 미사’는 병환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교황청 복음화부 차관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집전하고 교황의 강론을 대독했습니다. ![]() 부제는 성품 성사의 세 품계 가운데 가장 낮은 품격으로 사제를 도와 세례와 혼인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이나 성체 분배를 할 수 있습니다. ‘부제 희년’을 맞아 바티칸에는 부제들과 순례자 6천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 교황은 강론에서 부제들에게 용서와 이타심 그리고 친교와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루카 6, 27)는 예수님의 명령을 상기하며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배신한 사람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오만 느끼는 세상에서 “용서는 우리와 공동체를 위해 따뜻하고 안전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아울러 용서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며 특히 “세상의 변두리까지 데려가는” 부제 직무의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루카 6.35)는 루카 복음 말씀을 인용하며 ‘이타적인 봉사’를 주문했습니다. ![]() “자선은 여러분의 가장 아름다운 전례가 될 것이며, 전례는 여러분의 가장 겸손한 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교는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거저 줌으로 이룰 수 있다”며 “부제는 말과 행동을 통해 다른 이들이 가치 있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친교를 표현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부제들에게 겸손을 언급하며 “사제 서품은 높은 지위로의 승진이 아니라 겸손으로의 하강”임을 명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서품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미사에 이어 병상에서 발표한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에서 부제들에게 “사랑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마라”며 기쁨과 사랑으로 계속 나아가라”고 격려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
|
[가톨릭평화신문 2025-02-25 오후 4:52:11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