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레니얼 세대 최초로 시성이 예정된 인물.
15살에 선종한 이탈리아 소년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유해가 한국에 도착해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에 안치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 삶의 계획은 언제나 예수님과 하나 되는 것"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성이 승인된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가 일곱 살에 첫영성체를 하면서 남긴 문장입니다.
미사 참여와 묵주기도, 성체조배에 진심이던 카를로 아쿠티스.
모든 사람이 최종 목적지인 하늘나라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교리 교사인 본당 신부를 돕는 자원봉사를 마음먹고 가족들과 자료를 모아 ‘성체 기적에 관한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독학으로 컴퓨터 코딩을 익혀 전 세계 성체 기적을 모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하늘나라로 가는 비단길」이란 책도 출간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 15살에 급성 백혈병으로 그토록 바라던 주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MZ 세대 첫 성인이 될 예정입니다.
이미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카를로 아쿠티스는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15위 수호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추대됐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 유해는 한국 교회에도 전해졌습니다.
<윌 콘퀘르 신부 / 파리외방전교회>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여전히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폭력과 살인, 전쟁 등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지금 현실에서요. 하지만 카를로 아쿠티스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복자의 머리카락 유해는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한국 교회 16개 교구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모든 교구에서 복자 유해를 모실 수 있도록 16위의 유해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특히 WYD를 준비하는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도 (복자처럼) 인터넷을 통한 복음선교의 방법에 대해서 지금도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더욱더 복음 선포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고민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자 유해는 18일 제주교구를 시작으로 전국 교구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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