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주교회의가 청년 복음화와 관련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청년을 위해 다가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제자로 나선 예수회 김우선 신부는 "WYD, 세계청년대회는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YD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 위한 세 가지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는 복음화입니다. 

김 신부는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은 복음화"라며 "모든 활동은 복음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선 신부 /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우리 교회의 모든 활동은 복음화를 지향하는 건데 복음화하는 WYD, 이것을 구현해 나가는 게, 만들어 나가는 게 이렇게 우리가 가장 생각할 수 있는 이상적인 그런 성공적인 서울 WYD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꼽은 건 청년 리더십의 양성입니다. 

청년들이 '동원의 대상'이 아닌 '사명을 수행하는 제자'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김우선 신부 /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앞으로 2년이 좀 안 남은 기간은 청년 리더십을 양성하는 기간이고 이게 아마 가장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 교회에 중요한 공헌을 하는 그런 것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요구되는 건 관상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입니다. 

<김우선 신부 /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관상적인 태도는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보는 거죠. 청년들이 뭘 원하는가…우리 교회를 위해서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청년들을 위해서 다가가는 것이고…"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위원장 장신호 주교는 인사말에서 "본당 신부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성령의 인도에 따라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시노드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장신호 주교 /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위원장>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성령께서 원하시는 그 방향으로 다 함께 걸어가자는 것이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발제가 끝날 때마다 3분간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