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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노 「고백록」·영성 심리학, 인간 이해와 종교적 완성 위해 중요” | 2024-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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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이 인간의 마음과 종교성의 상호 관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 종교 심리학 분야의 중요한 저서라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김일두 베드로 신부)는 11월 7일 ‘심리학과 그리스도교 신앙’을 주제로 제27회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서울대 종교학과 성해영 교수는 제1주제인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에 나타난 인간 마음과 종교의 관계: 환원적, 적응적, 변형적 해석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고백록」은 저자가 세 번의 체험을 겪으며 그리스도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았기에 종교에 대해 ‘변형적’ 관점으로 통합돼 수렴하지만 ‘환원적’과 ‘적응적’ 해석도 풍부하게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이어 “「고백록」은 상충하거나 경합하는 것처럼 보이는 환원적·적응적·변형적 관점이 한 개인의 종교적 여정에서 두루 나타날 수 있음을 알려준다”며 “일반 성인전과 달리 종교적 완성을 추구하는 삶에서 드러나기 마련인 빛과 그림자가 함께 그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영성 심리학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제2주제 ‘자기 구조 간의 긴장 관계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고찰: 룰라의 인간학과 자기 불일치 이론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황은모(요한) 신부는 “예수회의 루이지 마리아 룰라 신부는 현실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 간의 건강한 긴장 관계가 성소의 삶을 충만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영성 심리학 내담자들은 자신의 내적 요소 인식과 극복을 통해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마태오) 신부도 기조 강연에서 “새 시대의 사목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따라가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상담 사목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정용(베드로) 신부는 개회사에서 “인간 이해를 위해서는 통합적 조망이 필요하다”며 “심리학과 종교, 신학이 만나고 대화하는 오늘 이 자리가 인간의 신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즐거운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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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1-12 오후 3:52:0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