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가 7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제2회기에 다녀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앵커] 지난 3년간 이어진 시노드 총회 여정이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한 달여 동안 바티칸에 머물며 회의에 참석했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최근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정 대주교는 “시노드는 교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유일하게 시노드 제1회기와 2회기에 참석했던 정순택 대주교.
시노드 여정은 마무리됐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한 발걸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10월 막이 오른 시노드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모여 대화하고 경청하며 자문을 구하는 만남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본당과 교구, 국가를 지나 아시아 등 대륙 교회 관계자들의 대화를 거쳐 작년엔 전 세계 교회 구성원의 목소리가 망라된 ‘시노드 의안집’이 발행됐습니다.
그해 10월엔 약 한 달간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1회기가 열렸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1년이 지난 올해 10월 제2회기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제2회기 정기총회의 결실은 최근 발표한 ‘시노드 최종문헌’입니다.
지난 총회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추기경과 대주교 등 고위 성직자와 수도자, 교회 관계자, 신학자, 전문가 등 4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시노드 최종문헌’은 360여 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 완성됐습니다.
최종문헌은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가 되기 위한 지침섭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최종문헌의) 본 내용은 5부라는 데 있어서 ‘회심’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하면서 교회가 변화해야 된다, 이런 내용. 말하자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선교하는 교회가,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가 될 것인가’ 이것이 큰 핵심이고…”
‘선교하는 교회’를 위해 정 대주교는 ‘친교’, ‘선교’, ‘참여’야말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살아야 할 지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친교, 선교, 참여는 시노드 정신을 나타내주는 핵심 용어이기도 합니다.
“최종문헌은 이를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투명성’과 ‘책임 있는 설명’, ‘적절한 평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정 대주교는 설명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시노드 최종문헌) 이 안에 시노드적인 모든 교우들의 뜻이 담겨 있고 그 안에 하느님의 성령이 담겨 있다고 해서 교황님께서 바로 이것을 인준해주셨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것이고…”
정 대주교는 이어 2025년 희년을 선교하는 교회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선 본당 사제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최종문헌이) 번역돼 나오면 모든 본당에서 모든 신자들이 이것을 가지고 함께 나누고,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본당 신부님들의 이해와 관심과 의지가 있어야 된다.“
CPBC 이힘입니다.
|